바이든 “이스라엘, 국제인도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방어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우리는 미국인들과 팔레스타인인, 외국인들이 가자지구를 탈출할 수 있는 길을 닦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많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와 긴밀히 협력해 온 파트너, 특히 카타르에 감사한다. 앞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혀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국제 인도주의 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지지한다"면서 난민촌 공습이나 특정 사건을 언급하지 않은 채 "부모를 잃은 팔레스타인 아이와 하마스에 살해된 이스라엘 가족 등 무고하게 생명을 잃은 모두가 비극"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미국의 리더십 덕분에 부상당한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가자를 빠져나올 수 있는 안전한 통로를 확보했다"며 미국인들의 탈출 소식과 함께 "수일 내로 더 많은 시민들이 (가자지구를)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적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난민촌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우려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개별 사건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난민촌이 어느 정도로 타격을 입었는지 등 공습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아직 수집하고 있다"고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이 '전쟁범죄'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듯 "민간인 피해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았고 앞으로도 주시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를 가능한 한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호품 지원과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일시적인 전투 중단은 지지하지만, 일반적인 휴전은 반대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지난달 7일 개전 이후 25일 만에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던 외국 여권 소지자들과 부상자들이 이날부터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건너가기 시작했다. 검문소가 얼마나 오래 개방될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의 중재로 이집트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외국 국적자와 중상 환자의 가자지구 대피에 합의했다"며 "다만 이번 합의는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들의 석방 문제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