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최악 스모그로 고속도로 폐쇄…한국에도 영향

안개주의보·미세먼지 경보 발령…가시거리 50미터 미만

"산업활동 늘어난 탓"…10월 전력 소비량 상반기比 5% 증가

스모그가 중국 북부의 주요 도시를 뒤덮으면서 중국 당국이 안개와 미세먼지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중앙 기상청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스모그가 2일 밤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1일(현지시간) 가시거리가 50미터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미세먼지 경보와 안개주의보를 발령했다.

베이징 도로 공사 또한 이날 베이징에서 하얼빈, 상하이, 톈진 등을 연결하는 주요 고속도로 노선 8개를 폐쇄 조치했다.

중국 국영 CCTV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산업활동 증가와 농작물 화재가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CCTV는 10월 지역 전력 소비량은 이달 상반기에 비해 5% 증가했으며 특히 시멘트, 벽돌, 타일 산업의 전력 소비량이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대형트럭 운송량도 상반기·중반기에 비해 1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겨울 중국발 스모그가 늘어나면서 한국의 대기질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일 서울, 경기 북부, 강원 영서에서 미세먼지가 오전 중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