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혁신위 안건 진정성 적극 수용”
이준석 “역시 노답”… 홍준표 “과하지욕”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8월 30일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개막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혁신위원회의 안건 제안에 따라 윤리위원회 징계 일괄 취소를 밝힌 가운데, 징계 취소 대상자인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기현 "혁신위 제안 존중"
국민의힘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징계 취소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가 제1호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제안을 제시했다"며 "과거 윤리위 징계 결정은 존중돼야 마땅하겠지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해 혁신위 화합 제안을 존중돼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여름 민주당 혁신위가 소란만 일으켰던 사례와 달리 우리 당 혁신위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는 중"이라며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 진정성을 적극 수용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의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준석 "지지율이나 올려라"
홍준표 "과하지욕 잊지 않겠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이번 징계취소 대상자들은 각각 '역시 노답' '과하지욕'(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등을 언급하며 반발했다.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인터뷰 중 최고위원회 징계 일괄 취소 안건 소식을 듣자 당 지도부를 겨냥해 "고생이 참 많다. 지지율이나 올려라"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명직 당직자 사퇴한다더니 한 달도 안 돼서 돌아왔다"며 "총선 앞두고 여당 프리미엄으로 잘 준비해서 꽃가루 날려도 모자랄 판에 고춧가루를 날리고 있다"고 맹폭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이철규 의원(전 사무총장)의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하지욕(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수모)의 수모는 잊지 않겠다"며 "메뚜기 톡톡 튀어야 한 철"이라고 당 지도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하기사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겠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기현 "혁신위 제안 존중"
국민의힘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징계 취소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당원권 정지 징계가 취소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가 제1호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제안을 제시했다"며 "과거 윤리위 징계 결정은 존중돼야 마땅하겠지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해 혁신위 화합 제안을 존중돼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여름 민주당 혁신위가 소란만 일으켰던 사례와 달리 우리 당 혁신위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는 중"이라며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 진정성을 적극 수용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고 의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준석 "지지율이나 올려라"
홍준표 "과하지욕 잊지 않겠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 이번 징계취소 대상자들은 각각 '역시 노답' '과하지욕'(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 등을 언급하며 반발했다.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인터뷰 중 최고위원회 징계 일괄 취소 안건 소식을 듣자 당 지도부를 겨냥해 "고생이 참 많다. 지지율이나 올려라"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명직 당직자 사퇴한다더니 한 달도 안 돼서 돌아왔다"며 "총선 앞두고 여당 프리미엄으로 잘 준비해서 꽃가루 날려도 모자랄 판에 고춧가루를 날리고 있다"고 맹폭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이철규 의원(전 사무총장)의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았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하지욕(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수모)의 수모는 잊지 않겠다"며 "메뚜기 톡톡 튀어야 한 철"이라고 당 지도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오늘이 영원한 줄 알지만 하루살이는 내일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하기사 시한부인 줄 모르고 사는 게 좋을 수도 있겠다"라고 날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