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행사 앞두고 "양자택일 강요는 세계에 부정적 영향"
"아시아 공급망 및 경제적 유대관계 고려…디커플링은 비현실적"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에 미국과 중국 사이 양자택일의 선택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옐런 장관은 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미국의 대중(對中) 정책이 미국과 중국 중 편을 선택해야 하는 세계 경제의 분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아시아 국가들을 안심시기 위해 노력했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특히 아시아 공급망의 복잡성과 지역 내 깊은 경제적 유대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과 중국 경제의 디커플링(탈동조화)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중국 경제를 완전히 분리하거나 인도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에 어느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이렇게 분열된 세계와 재앙적인 결과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미국은 국내 제조업에 투자하고 인도 태평양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 동맹국 및 파트너와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의 '위험 제거 및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옐런 장관은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국가 안보와 관련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지만 중국의 성장을 둔화시키려는 것이 아닌 협소한 목표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옐런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지도자들과 기타 고위 관리들을 초청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의 주요 정상들의 정상회의는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백악관은 이 기간 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