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딸 학폭' 피해 학생, 손배소송 제기 뒤늦게 알려져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딸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 측이 석 달 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피해 학생 측은 지난 8월 2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김 전 비서관의 딸을 상대로 4400여만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피해 학생 측 변호인은 "이번 민사 소송 제기는 배상 외 피해 학생을 위한 보호조치 차원"이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하면 조정의 기회도 있을 수 있고 소송이라는 것을 매개로 여러 가지 안들이 논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 학생 측은 강제 전학 조처가 내려지지 않은 학폭위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심판 또는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 경기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전 비서관의 딸은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학교 화장실에서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당시 폭행으로 각막이 패일 정도의 전치 9주의 상해를 입었다.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김 전 비서관 자녀에 대한 학폭 의혹이 제기되자 김 전 비서관은 바로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