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숲속도서관 소개
◆…사진=오동 숲속도서관 제공
가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선선하고 청량한 가을은 책을 읽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최근 책 읽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여유로운 휴식처나 문화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늘어나면서 힐링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숲속도서관들을 소개한다.
◆오동 숲속도서관
성북구 월곡산에 자리한 오동숲속도서관은 방치된 목재 파쇄장에 총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만든 책쉼터이다. 장윤규 성북구 마을건축가가 오동근린공원(월곡산) 자락길을 형상화한 독특한 모습으로 설계했다. 나무로 짓고 층고가 높아 숲과 어울렸다.
도서관은 80평 규모로 독서 공간,북카페 등 6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친환경 목재로 지어졌다. 도서관 주변에는 무장애숲길, 치유의 숲길 등도 조성돼있으며 특히 유아숲체험장이 자리하고 있어 어린이체험과 생태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방배숲환경도서관
◆…방배숲환경도서관 사진=서울시 제공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근린공원에 자리한 방배숲환경도서관은 연면적 1632㎡, 지상 2층 규모로 환경을 테마로 하는 특화 도서관이다. 지상 1층은 '살아있는 숲' 컨셉으로 공간마다 사람과 숲의 성장주기를 반영해 특색있게 꾸며졌다. 지상 2층에는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쓰이는 '작은 숲 및 트인 숲' 세미나실이 총 5개 마련돼 있다.
중정(도서관 내 작은 마당) '햇살, 뜰'과 옥상 '구름, 뜰'은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져 힐링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친환경을 테마로 한 도서관답게 환경 관련 도서에는 파란색 라벨을 붙여놓았으며, 제로웨이스트를 표방해 종이 인쇄물을 최소화하고 카페 공간에서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아차산숲속도서관
◆…아차산숲속도서관 사진=서울시 제공
광장동 아차산 생태공원 옆에 있는 '아차산숲속도서관'은 약 120평에 지상 2층 규모다. 열람석 한쪽 전면에 유리창을 배치해 아차산어울림정원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층에는 자료실과 스마트탭 대여소가 있고 2층에는 신문과 잡지 공간이 있다.
도서관 2층 뒤편에는 야외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쉼터도 마련돼 있다. 또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독서 공간을 만들고 빈백을 두어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도서관 뒤편으로 아차산 산책로가 바로 연결돼 독서 후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청운문학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사진=서울시 제공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청운문학도서관은 종로구 최초 한옥 공공도서관이다. 지붕은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기와를 사용했고 담장 위의 기와는 돈의문 뉴타운 지역에서 철거한 한옥 기와 3000여 장을 재사용하여 제작했다.
지상 1층에는 세미나실, 창작실이 있으며 지하 1층에는 일반열람실과 어린이 열람실, 회의실, 전시실 등이 있다. 시·소설·수필 위주의 문학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각종 독서모임 장소와 창작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문학작품 및 작가 중심의 기획전시와 인문학 강연, 시 창작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배봉산숲속도서관
◆…배봉산숲속도서관 사진=동대문구청 제공
배봉산근린공원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배봉산숲속도서관은 지상 2층, 총면적 527.51㎡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공동육아방과 공원관리사무소가, 2층에는 북카페형 도서관이 들어섰다.
2층의 북카페형 도서관 내부는 커다란 통유리창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의 한편에는 작은 카페가 있어 편안하게 차 한 잔을 마시며 휴식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다. 1층에 마련된 공동육아방에서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유익한 놀이 교육 시간을 보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