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12개 예산안 통과 못할 경우 '셧다운' 불가피
하원 다수 공화당 '지속적 예산안' 논의…"모두 조금씩 다른 의견 가지고 있어"
백악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임무…셧다운 피하겠다는 약속 지켜야"
◆…미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셧다운'을 10일 남겨두고 예산안을 두고 미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여전히 연합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 <사진 로이터>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이 아직 예산안을 두고 연합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셧다운까지 열흘을 남겨두고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17일 이후 연방정부에 자금을 지원할 '지속적인 예산안(CR)'을 비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둘러싼 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현재 공화당은 미 하원에서 221석을 차지하며 민주당 212석에 비해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지만, 4표 이상 반대가 나올 경우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
공화당 소속의 브라이언 바빈 의원은 "모두 조금씩 다른 입장과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화당 최고 의원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논의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시기인 만큼 우리는 확실히 셧다운을 피하고 싶다"며 "곧 우리의 계획이 무엇인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가 오는 17일 셧다운은 피하기 위해 통과시켜야 할 예산안은 12개다.
하원은 현재 12가지 예산안 중 7개의 공화당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상원은 3개의 초당적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예산안은 상·하원이 모두 승인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야 최종적으로 발효된다.
같은 날 백악관은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셧다운을 피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원 공화당원들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그들은 셧다운을 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셧다운을 피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라며 "우리는 정치적 게임이나 벼랑 끝 전술을 다룰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