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러시아 매체 RT는 백악관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7일 ABC 인터뷰를 통해 가자지구에 대한 전반적인 안보를 담당한다는 명분으로 영구 지배 의도를 드러낸 것과 관련,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의 장기적인 안정화 계획을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자 "이스라엘에 장기적인 군대 배치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한 채 "대통령은 여전히 이스라엘에 의한 가자지구 재점령이 이스라엘에도, 이스라엘 국민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믿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전쟁 종료 후 가자지구 통치 주체(하마스는 제외)와 관련된 질문을 상기시켰다.
이러한 백악관의 우려는 네타냐후 총리가 ABC 뉴스에 출연해 하마스와 전쟁 이후 자국이 가자지구의 '안보 책임'을 무기한으로 담당해야 한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에서 주목된다.
네타냐후는 영토를 얼마나 차지할 것인지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의 일상생활 전반에 책임을 져서는 안 된다"라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의 발언과 배치된다.
네타냐후 고문 마크 레게브는 이후 CNN 인터뷰에서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어떤 종류의 계속 점령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라며 "보안 주둔 정도를 언급하고 있지만 통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국은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목소리를 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발언에 대해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가자지구 계속 점령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1967년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와의 6일 전쟁에 승리하면서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점령한 뒤 40년이 흐른 뒤에야 정착민과 군대를 철수했다. 이후 이 지역에 대해 고립 수준의 강력한 봉쇄를 유지해 왔으며 하마스가 2006년 장악 후 하마스를 주기적으로 폭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