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공포스럽게 생각할 필요 없어
집 들어가기 전 외투 털어내기
아직까지 빈대 통한 질병 전파 없어
60도 이상 고온으로 세탁 효과적
◆…빈대 사진. [사진=DB]
전국적으로 빈대가 속출하자 대중시설 이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통한 빈대 확산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8일 YTN뉴스라이브에서 "대체적으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빈대가 전파되고 확산된다, 이런 경우는 굉장히 낮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확률상 그렇게 높지 않은데, 그런 것들이 의심이 될 때는 외투를 벗어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현관에서 털어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라며 "털어내면 진동이 있기 때문에 애들이 기어서 나와서 뚝 떨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안쪽에 이런 주머니를 뒤집어서 좀 더 확인하는 그런 것들을 해서 털어내면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라며 "그렇게 너무 공포스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에 빈대가 핫이슈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은 빈대들이 대중교통 수단에 그렇게 많이 퍼져서 피해를 주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프랑스는 열 집 걸러서 한 집씩 빈대가 서식할 정도로 굉장히 밀도가 많고 또 살충제 저항성 때문에 잘 방가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대중교통이나 이런 데 많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부연했다.
양 교수는 "우리나라는 그런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공포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며 "빈대들이 대중교통의 서식처나 이런 데 숨어서 흡혈하면서 번식을 해야 되는데 번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계속적으로 사람들이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탔다가 내렸다가 하는 거고, 또 주로 빈대는 야간활동성이기 때문에 이른 새벽에 흡혈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낮 동안에 굉장히 밝은 곳이지 않느냐"라며 "그러니까 빈대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진동들. 지하철이 움직이고 진동이 있고 사람이 앉고 이렇게 하면서 또 체온도 느껴지고 하니까 간혹 틈새에 숨어 있다가 기어 나오는 경우는 있지만 저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빈대가 번식하고 증식하는 그런 수단으로 이용되지는 못한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빈대로 인한 질변 전파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빈대는 아직까지 어떤 질병을 전파하는지는 알려진 바는 없다"라며 "굳이 그렇게까지 공포심으로 우리가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물려서 가려움증을 많이 나타내는 그런 것들이 대체적인 피해 증상이고 그래서 잘 물린 부위를 약간 온찜질, 그러니까 헤어드라이기나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뜨끈하게 물린 부위를 해 주는 것, 그런 온찜질이 훨씬 가려움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빈대를 발견했을 시에는 "세탁이 가능한 옷 같은 경우 고온 온수로, 실험을 해보니까 50도씨 온수에다가 빈대를 집어넣으니까 거의 1분 안에 죽는다"라며 "60도씨 이상의 고온수로 해서 세탁이 가능하면 그렇게 세탁을 하시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에 외투 같은 경우에는 세탁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밖에 나가서 세세하게 털어놓고 또 햇볕에 강렬하게 쬐는 그런 시간일 때는 걸어놨다가 자주 털어서 들어오는 경우도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광소독은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다"라며 "왜냐하면 여름철 기온에 아주 뜨거운 낮 동안에 일광소독을 하면 좋은데 요즘과 같이 가을철에는 그렇게 효과적이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래서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약간의 건조기. 한 60~70도 정도의 온풍이 계속 불어나오는 건조기에다가 옷을 넣어서 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이상 고온으로 처리해 주게 되면 숨어 있는 빈대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