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는 10일 오전 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 행사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환영 기자]
거래소는 다양한 ETP상품이 퇴직연금상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는 10일 오전 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3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한국 상장지수상품(ETP) 시장 현황'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AUM)은 2002년 개설 이후 올해 6월말 기준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연평균 30% 성장세를 나타냈다. 9월 기준 AUM은 109조로 집계되었고,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3조4000억원이었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ETF 시장 AUM은 4.6% 수준으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선 비중이 낮은 편이다.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의 경우 지표가치(IV) 총액 기준으로 13조원을 넘어섰으며 전년보다 약 30% 성장했다. ETF 시장과 달리 해외보다 국내용 상품의 비중이 높고 상품별로는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상품의 비중이 높다. 거래 대금은 1630억원 수준이다.
정 본부장보는 "퇴직연금에 ETP 상품 편입 확대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ETP 상품이 퇴직연금상품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25년에 국내 탄소 배출권 선물 시장 개설이 예정되어 있고 이에 맞춰 배출권 상품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또한 ETN과 마찬가지로 ETF 시장에서도 소수점 배율 상품의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투자 환경 측면에서 보면 올 12월에 틱 사이즈(호가가격단위)를 개편한다"며 "2000원 미만의 저가 ETF·ETN 상품에 대해 현재 5원으로 단일화되어 있는 틱 사이즈를 1원으로 낮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