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 국가의 결속과 팔레스타인 국민 보호 책임"
팔레스타인 "미, 공격 중단 압력 행사 및 국제적 개입 필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한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를 반기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저지른 범죄의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아랍연맹(AL)과 이슬람협력기구(OIC) 공동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공격해 국제법 위반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가자지구 군사 작전을 즉각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지원 허용을 촉구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번 사태는 국제사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스라엘의 국제 인도법 위반을 종식시키지 못했음을 입증한 인도주의적 재앙"이라며 "세계의 이중 잣대를 증명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250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하마스를 향해서도 "우리는 인질 석방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참석해 이목이 쏠렸다. 이란과 사우디는 오랜 앙숙 관계였지만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라이시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외교 복원 이후 처음이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공격을 전면 비난하면서 민간인 희생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슬람 국가의 결속과 팔레스타인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공동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팔레스타인 국민이 유례없는 집단학살의 전쟁에 직면해있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촉구했다. 이어 국제적 개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