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34.6만명↑…고용률 63.3%, 역대최고
60대 이상 가장 많이 늘고, 청년은 8.2만명 줄어
수출 개선에도…제조업 취업자 수 10개월째 감소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 하방요인 상존"
◆…10월 취업자 수가 35만명 가까이 늘며 석 달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청년층과 제조업 일자리는 감소세를 이어갔다.(사진 연합뉴스)
10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4만명 이상 늘며 3개월째 증가 폭이 커졌다. 다만 우리 사회의 미래를 담당할 청년층 일자리는 10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7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6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46만9000명에서 7월에 21만1000명까지 감소했다. 이후 8월 26만8000명, 9월 30만9000명을 기록하며 세 달째 늘고 있다. 지난달 증가 폭은 지난 5월(35만1000명) 이후 최대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3만6000명 늘며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주도했다. 30대에서 11만명, 50대에서 5만1000명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은 8만2000명 줄며, 작년 11월부터 1년간 감소세가 이어졌다. 40대에서도 6만9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에서 취업자가 1만 1000명 늘었다. 2019년 5월에 1000명 늘어난 이후 4년 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증가 폭으로는 2017년 11월(4만6000명) 이후 최대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7만6000명), 정보통신업(7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5만2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7만7000명 줄었다. 수출이 개선됐음에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10개월째 감소세다. 교육서비스업(-4만 4000명)과 부동산업(-2만 6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자료 기획재정부)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10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69.7%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全)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오른데 반해, 청년층만 보합이었다. .
실업자는 62만 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 6000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적다. 실업률은 0.3%포인트 하락한 2.1%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06만2000명으로 13만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사유 중 '연로'가 4만3000명 늘었고, '육아'가 12만2000명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내놓은 '고용동향 평가·전망' 자료를 통해 "돌봄수요 확대 지속 등에 따라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가 지속되면서, 고용·시업률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봤다. 다만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우려, 제조업 고용부진 지속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