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사흘간 전산망 먹통 이어 또 장애 발생
작동 오류 원인, 해외 특정 IP 집중 접속에 따른 과부하로 추정
조달청, 제출 마감 일시 도래한 1천600여 건의 입찰 공고 연기 조처
민주 "행정전산망 먹통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부의 먹통 대응"…원인 파악 촉구
◆…20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인들이 증명서 발급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서 장애가 발생해 1시간가량 전산망이 먹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조달청 등에 따르면 오늘(23일) 오전 9시 19분부터 10시 20분까지 행정 전산망 오류로 접속이 지연됐다. 작동 오류의 원인은 해외 특정 인터넷 프로토콜(IP‧컴퓨터의 인터넷 주소)의 집중 접속에 따른 과부하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1시간가량 나라장터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조달청은 장애 시간 동안 제출 마감 일시가 도래한 1천600여 건의 입찰 공고를 연기하는 등 조처를 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일반 입찰할 때 활용하는 플랫폼이 마비되면서 1시간가량 지연됐다"며 "현재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오전 중 국내에서 나라장터 입찰 관련 다량의 접속이 있었고, 해외 특정 IP에서 집중적으로 접속해 일시적인 과부하가 발생했다"며 "현재는 정상작동 중이다.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 행정전산망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마비되면서 민원서류 발급 등에 큰 차질을 빚어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전날(22일)에도 행정 전산망에서 장애가 발생해 동주민센터 등에서 주민등록등본이나 인감증명서 같은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가 끝난 것이 맞냐"며 정부를 향해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애초에 원인을 찾지도 못했는데 성급하게 복구가 완료됐다고 발표하더니 뻔뻔한 거짓말"이라며 "행정전산망 먹통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부의 먹통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나라장터 공지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