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 겨냥해 로켓·대전차 미사일·박격포 발사
"2006년 전면전 이후 가장 격렬한 충돌…긴장 고조"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티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 협상을 타결하며 일시적인 교전 중단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북부에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렬해지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정오 이후 레바논에서 약 35개의 로켓이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향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이스라엘 북부 상부 갈릴리를 겨냥한 50발의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오후까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로 최소 80발의 로켓과 대전차 미사일, 박격포가 발사됐다고 전했다.
IDF는 이에 대응해 아이언 스팅 유도 박격포를 이용해 로켓 발사 지점을 공격했으며 이후 전투기와 공격용 헬리콥터를 통해 레바논의 헤즈볼라 기반 시설과 로켓 발사 지점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사페드 인근 육군 기지에 로켓 48발을 발사했으며 상부 갈릴리의 키부츠를 포함해 이스라엘 북부의 여러 목표에 대한 대전차 유도 미사일과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 4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헤즈볼라의 공격은 IDF가 전날 22일, 헤즈볼라 의원의 아들과 헤즈볼라 특수부대 '라드완' 사령관을 포함한 관계자 5명을 사살한 후 이뤄졌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2006년 전면전 이후 가장 격렬했던 이날의 충돌로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을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온 후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에 대해서는 전투 소강과 관련된 약속을 하지 않았으며 헤즈볼라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다음 날 레바논 접경 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에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하며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다.
이란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과 관련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하며 '저항의 축'에 속하는 반이스라엘 무장 단체들의 공격이 늘고 있다.
전날에도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이 연장되지 않으면 전쟁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 22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79명의 대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 6명과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