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문화·도시 경관 부문 대상
현대건설, 공동주택·놀이터 동시 입상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래미안 네이처갤러리 모습.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후타코 타마가와 라이즈 스튜디오&홀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의 외부 조경 공간 '네이처갤러리'를 출품해 문화·도시 경관(Cultural and Urban Landscape) 부문 최고상인 대상(Outstanding Award)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1948년 창설된 세계조경가협회는 77개 회원국을 보유한 전 세계 조경가들의 대표기관으로 IFLA 시상식의 경우 조경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가졌다고 평가된다. 올해에는 10개 부문에 433개 작품이 접수됐다.
래미안 네이처갤러리는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모티브로 해 지속가능한 조경이 구현됐다. 소나무·서어나무 등 자생종 활용, 자연스러운 식재 기법 등으로 숲의 모습이 재현됐으며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연못 조성으로 폭우 시 빗물 조절도 가능하다. 이에 다양한 동·식물이 자라고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는 공간이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동선과 시선의 차단요소 제거, 인접 공원에서 이어지는 동선 등으로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 강화가 이뤄졌으며 벤치·다이닝테이블 등 휴게시설, 야간 경관이 고려된 조명설계 등 계절에 관계없이 주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커뮤니티로 꾸며졌다.
주변과 단절됐던 공간이 지속가능한 생물서식처로 구현됨과 동시에 시민을 위한 공공정원으로 조성돼 이번 시상식의 주요 심사 기준인 디자인 가치, 환경친화성, 지속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
양준 삼성물산 주택공사팀 조경그룹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주택뿐 아니라 공공정원, 건축 등의 분야에서도 회사 조경 역량의 진가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숲과 같은 공간으로 많은 시민들의 힐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 단지 조경. 서진=현대건설 제공
공동주택 부문 수상작인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단지 조경은 '시그네이처 갤러리(Sig-Nature Gallery)'를 콘셉트로 도심 속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느껴지는 현대미술관의 풍경 연출이 이뤄졌다. 옥상 조경 도입에 따른 40% 이상의 생태면적률이 적용됐으며 영국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 놀이터'와 박제성 서울대학교 교수의 미디어 문주 '더 게이트 탄젠트'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참여한 작품이 배치됐다.
놀이터 디자인 부문의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의 '토끼 놀이터'는 세계 처음 3D프린팅 기술로 구현된 어린이 놀이시설물이다. 비정형 구조가 주는 생동감과 주목도 높은 색감이 조형미를 이루며 이용객의 적극적인 활동성을 도모했다.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상 놀이기구의 재료와 제조방법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해 마련된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모두 통과해 안전인증을 발급받는 등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제품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세계조경가협회로부터 주거 조경 디자인과 지속가능한 미래 상품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세련될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조경 디자인으로 입주민의 주거문화 품격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