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대 투입 명령 철거민 5명, 경찰 1명 사망 참사…강제 진압 정당했다 망언"
"용산 참사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 가슴에 대못 박아"
"막말로 물러난 최고위원 자리 다시 막말 인사로 채워"
◆…김석기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9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18 폄하 발언 등으로 사퇴한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 후임에 김석기 의원을 선출한 데 대해 용산 참사 강제 진압의 책임자라며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은 특공대 투입 명령으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낳고도 강제 진압이 정당했다는 소름 끼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국민을 사지로 내몰았던 김석기 의원이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용산 참사는 재개발 철거민 32명이 지난 2009년 1월 서울 용산구 남일당 옥상에 망루를 세우고 농성하던 중 경찰이 특공대를 투입해 강제 진압하려다 불이 나 철거민 5명과 특공대원 1명이 죽고, 철거민 9명과 특공대원 21명이 다친 사건이다.
이에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용산 참사 유가족과 생존 철거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말했다.
또 "김석기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간첩의 도움을 받아 당선된 것 아니냐'는 희대의 망언도 남겼다"며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해 '대통령이 실수하면 큰일이라 걱정해야지 외신에 퍼뜨렸다'며 퇴행적 언론관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정말 무지함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나. 막말로 물러난 최고위원 자리를 다시 막말 인사로 채우다니 국민의힘 답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윤심과 막말만 남은 국민의힘의 무대포 행보는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대구·경북(TK) 지역 재선인 김석기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김 의원의 선출 안건은 전국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에서 전국위원 824명 중 576명이 참여했고 560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