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2024년 2월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내가 느끼기로는 그들이 몇 주 안에 탄약이 부족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민주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예산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의 거부로 거듭 실패했다. 최근 발표된 소액의 자금지원 법안이 내년 1월 말과 2월 초에 만료되기 전 또 다른 조치가 없으면 지지자 중 상당수는 우크라이나가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연장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백악관 관리들과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이와 관련된 예산안 처리를 질질 끌고 있다며 경고한다.
크리스 머피의 동료 의원도 겨울이 되면 전투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이 탄약, 미사일, 무인기, 방탄복, 방어용 장비 등에 필요한 물자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지원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킬 것을 종용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자금, 태평양에서의 미국 전략을 위한 현금, 그리고 국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조 바이든이 제안한 1050억 달러의 원샷 지원자금 대신 정부 폐쇄를 막고 정부 서비스에 대한 지원자금을 보장하는 일시적 지원법안만 통과시켰다.
우크라이나 현금지원 임무를 맡은 국방부와 인간기관들은 존슨 의장이 지원법안의 상정을 꺼리는 것은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이 10억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USAID(미국 해외 협력처) 에린 맥키 차관보는 이달 초 의회 증언에서 "더 이상의 세출이 없다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돈을 찍어내거나 핵심적인 인력의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등의 긴급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결과적으로 초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며 전쟁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어떤 결정을 하든 신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예산이 지난 9월부터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러시아와의 전쟁비용까지 급증함에 따라 국가 부채가 GDP 대비 100%에 육박하고, 자국의 벌처펀드들이 수백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은 국가들이 지원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