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제 전문지 콤 카르팡티에 드 구르동(Come Carpentier de Gourdon)의 편집위원회 의장은 팔레스타인이 매우 잔인한 폭격과 다양한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있음에도 서방의 어떤 주류 언론도 이스라엘의 자위권만을 긍정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국의 BBC 기자 8명도 알자지라에 서한을 보내 "BBC가 이스라엘의 만행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비판적 관여를 하지 않음으로써 가자지구 유혈 사태에 대해 정화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라며 "대중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을 비난하고 이해하는 것을 돕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들은 10월 7일 이후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해되었지만, 우리 방송의 편집 방침을 바꾸기에는 충분한 숫자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이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구르동은 가자지구 분쟁을 집합적 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집단과 저항의 축일뿐만 아니라 더 큰 부분에서 개발도상국 사이의 갈등의 일부라는 측면에서 BBC의 편파적 보도행태는 그다지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BBC가 본질적으로 영국 정부의 기관이고 앵글로색슨의 지정학적, 재정적 이익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입장과 어느 정도 일치할 수밖에 없다"라며 "따라서 서방 주류 언론이 어떤 식으로든 이스라엘이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고 따라서 공격받은 이스라엘이 적에게 보복하는 것을 불가피하게 생각하는 것에 서방 전체의 사고가 맞춰져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BBC가 편견을 가지고 보도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로 세계 주류 언론의 외면과 편견 속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매우 잔인한 폭격과 다른 종류의 억압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립 언론 분석가 엘리스 캐시모어 교수는 영국이 상당한 이슬람 인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리는 물론 야당인 노동당 당수 모두 분쟁의 시작과 동시에 이스라엘 지지와 동맹을 공개적으로 선언했지만,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영국 시민들의 시각이 갈리면서 두 지도자의 접근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이것이 영국 지도자들의 충성심이 일반인들의 견해를 대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