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검문소, 남은 한 곳도 폐쇄…”러 영향력 행사 수용 못 해”
11월 한 달간 러에서 입국한 난민 900명…평균 1명 미만에서 급증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 <사진 로이터>
BBC에 따르면 이날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와의 국경을 2주간 전면 폐쇄한다며 "이는 러시아의 영향력 행사다. 우리는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이달 들어 러시아와의 국경 검문소 8곳 중 7곳을 폐쇄했다. 지난 22일 오르포 총리는 "러시아는 핀란드와 유럽연합(EU)의 내부 상황과 국경 보안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난민을 도구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추가 조치로 30일(현지시간)부터 남은 한 곳인 '라야-요세피' 국경 검문소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그간 핀란드는 러시아가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난민들을 의도적으로 자국 검문소로 접근시켰다고 주장해 왔다.
BBC는 11월 한 달간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입국한 난민의 수가 약 900명이라며 이는 하루 평균 1명 미만에서 급증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핀란드 당국은 난민들이 모로코, 파키스탄, 시리아 등의 국가에서 왔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측은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며 핀란드가 배타적인 러시아 혐오주의적 태도를 보인다고 비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