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루살렘 포스트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는 지난주 헤즈볼라 지도자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휴전한다면 헤즈볼라도 이를 준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팔레스타인과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전 나스랄라는 1차 연설에서 이스라엘 전쟁에 헤즈볼라와 하마스가 연대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도 상당히 소극적이고 한걸음 물러난 듯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뭔가 다른 계산이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연설을 통해 휴전을 강조한 것은 싸울 의지가 없다는 의사의 다른 표현으로 이해된다. 배경에 하마스가 이란 및 헤즈볼라와 조율 없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사실상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대부인 이란의 계획은 미리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이었지만, 하마스가 사전 통보 없이 자율적으로 행동으로 이란과 헤즈볼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중동문제 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아마지아 바람(Amatzia Baram) 교수에 따르면 이란과 헤즈볼라는 공격 시작 전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하는 것과 이스라엘의 분열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 이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란과 헤즈볼라는 군대와 국가를 해체하려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내부 분열과 부패 과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1년 안에 이스라엘 국가 기관과 IDF가 자중지란으로 취약해졌을 때 공격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마스 공격이 초기 성공적인 것처럼 보이자 헤즈볼라 지도자는 전쟁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란과 합의한 결과 이스라엘이 아직 너무 강하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참전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핑계로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공격을 저지하면서 팔레스타인을 보호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전면전으로 인한 레바논과 헤즈볼라의 부담도 덜게 되었다.
레바논 국민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해야 한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초래할 막대한 피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전쟁을 두려워하고 반대하고 있다. 이슬람이라는 대의명분보다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고 레바논에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이 이뤄지면 나스랄라는 하마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화를 입을 전면 개입을 피하면서도 도움을 줬다는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매체는 잠정적 휴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분쟁으로 인해 가장 강력한 연대세력이라고 생각했던 헤즈볼라가 소극적인 체면치레 참전과 자국 이기적 태도를 보임에 따라 하마스(팔레스타인)의 고립이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