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석원료서 수산화리튬 추출…수입의존 탈피
친환경차량·고급가전용 전기강판 공장도 증설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왼쪽부터), 포스코홀딩스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 데일 헨더슨 필바라미네랄 CEO, 앤서니 키어넌 필바라미네랄 이사회 의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서동용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공장을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 주 원료의 국내 첫 상업생산이 이뤄진다. 이날 준공된 제1공장은 연산 2만 1500톤 규모이며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은 내년 준공 계획이다. 수산화리튬 4만 3000톤은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사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오는 2024년까지 호주 광석리튬 기반 연산 4만 3000톤 규모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그룹은 광석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적용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 생산을 국산화했다. 국내 이차전지소재 원료 공급망 안정화 기여 외에 원료 확보(호주)부터 가공(대한민국)까지 전 생산과정이 미국과 FTA체결국 안에서 이뤄지는 만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광석리튬 생산 능력을 22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아르헨티나 염수 자원을 기반으로 리튬 1·2단계 공장을 순차 준공해 모두 4단계에 걸쳐 염수리튬 1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에 나선다. 북미 지역에 점토리튬, 유전염수리튬 등 비전통 리튬 자원 개발로 글로벌 리튬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2030년까지 리튬 42만 3000톤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같은 날 준공된 연산 15만톤 규모의 1단계 Hyper NO 공장은 글로벌 친환경차와 고급가전용 철강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내년까지 광양제철소에 1단계와 동일한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해 광양 30만톤, 포항 10만톤 등 연산 40만톤의 Hyper NO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기차 약 500만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Hyper NO 공장 증설로 국내 친환경차 관련 고객사의 공급부족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된 포스코그룹은 북미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등 2030년까지 전기강판 연산 100만톤 체제 구축을 추진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차전치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국산화와 고효율 전기강판 공급확대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