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나 나무콰야 사진=BBC 캡처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70세 여성이 제왕절개를 통해 쌍둥이를 출산했다.
AFP통신·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우간다 마사카에 사는 70세 사피나 나무콰야 씨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수도 캄팔라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나무콰야의 담당 의사인 에드워드 타말레 살리는 "아프리카에서 최고령 산모인 70세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산모와 아기들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불임치료를 받아왔던 나무콰야는 67세인 2020년에도 체외수정(IVF·시험관 아기 시술)으로 첫 아이를 얻었다. 나무콰야가 난자를 기증받았는지 아니면 젊었을 때 냉동 보관한 자신의 난자로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나무콰야는 1992년 사망한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는 아이가 없었고 이후 1996년 현재의 파트너를 만났다.
나무콰야는 "첫번째 남편 사이에 자녀를 낳지 못해 한 어린 소년으로부터 '저주받은 여자'로 조롱받기도 했다"며 "내가 늙으면 누가 나를 돌봐줄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쌍둥이 임신으로 저축한 돈을 거의 의료비로 썼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의 기쁨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쌍둥이 임신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파트너는 쌍둥이 임신 사실을 안 이후부터 나무콰야를 찾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양육에 대한 책임감이 두려워 쌍둥이 출산을 달가워하지 않은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축하해요" "과학의 발전" "인간의 의지는 과학을 거스릴 수 있다" "갱년기 연령 재검토 필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쌍둥이와 산모는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