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웰병원 이진석 원장, '비온뒤'서 좋은 목소리·음성치료 소개

이 원장에 따르면 성대가 정상인데 목소리가 안 좋은 것에 대해 문의하는 환자들 가운데 선생님이나 전화 상담사, 운동코치, 종교인, 가수, 성악가, 성우, 배우, 방송인 등 직업·상황적으로 음성 사용량이 많은 경우가 흔한 편으로 목소리가 변했다, 목소리가 괜찮았다 나빠졌다 한다, 평소에는 목소리가 괜찮은데 좀 오래 쓰면 변한다, 말할 때 목이 불편하고 아프다, 예전에 잘 올라가던 고음이 안 된다, 말하거나 노래할 때 음이탈이 생긴다, 감기는 다 나았는데 목소리가 계속 좋지 않다, 변성기가 지났는지 알고 싶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목소리가 변하는 것은 크게 성대가 정상이 아닌 경우와 성대에 문제가 없는 경우로 나뉜다. 성대가 정상이 아닌 경우는 성대의 폴립, 낭종, 결절, 염증, 암 등 성대 점막에 병변이 생겼거나 성대가 안 움직이는 성대마비, 성대가 떨리는 성대연축, 흔하지는 않지만 갑상선, 기관지, 식도 등 성대 주변의 다른 장기의 병으로 목소리가 변하게 되는 상황이 있다.

이 원장은 "성대에 문제가 없는 경우는 성대를 사용하는 방법의 문제, 발성의 문제, 심리적인 문제 등이 원인이 돼 나타날 때를 말하며 이 가운데 발성의 문제는 감기에 걸리거나 구토를 하거나, 노래방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 어떠한 원인 사건 이후 목소리가 변하거나 말할 때 불편해지면서 좋은 소리를 내고자 노력하는 과정(피드백)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일부러 속삭이거나 힘주어 말하거나 목 가다듬기, 기침 등 평소와 다른 발성을 지속하는 게 원인이 돼 나타나는데 노력하다 점점 더 발성이 안 좋아지고 이후 습관화가 돼 원래 목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 흔하게 성대나 성대 주변의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켜서 발성이 좋지 않은 상태인 근긴장성 발성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목소리 크기와 관계없이 목에 힘을 주면서 소리를 내는 상태로 성대의 접촉이 잘 안 되면서 소리가 변한다.

이 원장은 "성대에 있는 병변 등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하고 성대에 안 좋은 행동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평소 빨리, 크게, 많이 말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속삭이거나 목을 가다듬는 행위, 헛기침 등을 자제해야 하며 술, 담배 등을 멀리하면서 규칙적인 생활과 식생활 개선을 통해 목 건강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엔 올바른 호흡으로 성대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자신의 성대로 가장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치료하는 방법인 음성치료가 권장된다. 올바른 호흡과 자세, 성대 및 성대 주변 근육의 긴장 완화, 자연스러운 성대 접촉, 자신에게 맞는 음도 설정 등을 훈련하게 된다.

그는 "음성치료를 통해서 성대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발성 방법이 좋지 못해 목소리가 변했던 환자들이 다시 좋은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노화로 인해 성대가 가늘어지고 얇아진 노인이나 변성기 이후에도 음도가 낮아지지 않는 남학생, 성악이나 노래 등의 시험을 앞둔 수험생, 자주 울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목을 쥐어짜듯이 소리 내는 습관을 가진 어린이 등 음성치료는 직업적인 이유와 관계없이 목소리 때문에 문제를 겪는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