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무고한 민간인들 보호 노력해 달라"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미국의 구상 제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유엔 기후변화회의(COP28)에 참석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도착했다. 2023.12.02 사진=로이터통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은 팔레스타인인들의 강제 이주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참석 차 두바이에 방문 중인 해리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가자지구나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을 강제 이주시키거나 가자지구 포위 또는 가자지구 국경을 재배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너무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살해당했다"며 "솔직히 민간인 피해와 가자지구에서 나오는 영상은 참혹할 정도"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국제인도주의 법이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적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무고한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미국의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아랍 지도자들과 여러 차례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세 가지 중점 분야를 제안했다"며 첫째 국제사회가 가자지구의 재건에 자원 할애, 둘째 가자지구 안보를 책임질 수 있게 팔레스타인 보안군 강화, 셋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통치 재활성화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해리스는 현재 미국의 가자·서안지구 문제 해결과 관련한 접근 방식에 대해 5가지 원칙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강제 이주 금지 △이스라엘의 가자 재점령 불가 △가자지구 포위 또는 봉쇄 금지 △영토 축소 금지 △테러 근거지로 가자지구 활용 불가를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