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OPEC+ 감산 실제 이행에 대한 의구심"
"더 큰 경기침체 전망 가운데 'OPEC+발표' 충분치 않아"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에 수요 감소 우려가 더해지면서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이상 하락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08%(85센트) 하락해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9%(1.03달러) 떨어져 배럴당 73.04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부터 지속된 OPEC+의 추가 감산에 대한 회의론이 영향을 미쳤다.
리포오일협회의 앤드류 리포 사장은 "시장은 OPEC의 생산계획이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것은 실질적인 감산이라기보다 기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40% 이상을 생산하는 OPEC+는 지난주 정책회의를 통해 내년 1월 하루 약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에 합의했다. 다만 이는 대부분 회원국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로이터는 시장에서는 생산자들이 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과 삭감이 정확히 어떻게 측정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세계 시장의 수요 우려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증권사 오안다의 크레이크 얼램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OPEC+합의는 말할 것도 없이 설득력이 없었다"며 "시장이 내년 더 큰 경기 침체를 전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1월 글로벌 제조업 활동은 수요 감소와 유로존 공장 활동 위축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편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 제재인 원유 해상 운송에 대한 배럴당 60달러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 미국은 지난주 3개 기업과 3척의 유조선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