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이스라엘 충돌에 레바논 정규군 사망…확전 우려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폭격…헤즈볼라와 충돌 격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7일간의 휴전이 끝나고 전투가 재개되면서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 또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레바논 정규군 1명이 사망했다.

5일(현지시간) 레바논 국영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국경 근처 레바논 남부 지역에 포격과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지난 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교전이 재개된 후 양측이 국경 간 전투를 매일 지속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레바논 정규군 1명을 포함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데이세 지역의 군대 진지가 이스라엘 적군의 포격을 받아 군인 1명이 순교하고 3명이 다쳤다"라고 밝혔다. 양측의 충돌이 발발된 이래 레바논 정규군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앞서 남동부 알 오와이다 산악지대를 겨냥한 이스라엘 측의 포격으로 헤즈볼라 대원 2명이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헤즈볼라 측은 이날 자국 전투기가 국경을 따라 이스라엘 진지 4곳을 공격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발사된 미사일 여러 발이 공터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다음 날 레바논 접경 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에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하며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다.

이후 양측의 충돌이 이어지며 약 90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연설을 통해 '제2 전선'이 열렸다고 선포했다.

알자지라는 다만 양측이 꾸준한 보복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전쟁으로의 확대를 피하려는 조처를 해왔으며 레바논 군 또한 참전을 피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고 레바논 군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며 지역 내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 평화 유지군은 자신들의 군대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매우 우려스러운 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