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대신에프앤아이 신용등급 하향..."부동산PF 부실위험↑" 

한국신용평가는 대신에프앤아이에 대해 "부동산PF 관련 부실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6일 밝혔다.

보고서는 "부동산경기 저하로 그간 투자규모를 확대한 부동산여신의 회수가능성 및 회수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 관련 위험 수준이 과거 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017년까지 50%를 상회했던 부실채권 투자자산 비중은 지난 9월 말 기준 20%대로 줄어든 반면, 부동산PF 및 오피스 투자금액 비중은 전체 자산의 45% 수준까지 확대됐다.

자회사인 대신프라퍼티를 통해 운영중인 오피스의 경우, 입지·임대차 현황을 고려할 때 위험 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자산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PF 투자자산과 해외투자자산의 경우 잠재 위험이 높다.

부동산PF 익스포저(Exposure)가 전년 말 5085억원에서 올해 9월 7595억원으로 약 50% 증가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중·후순위 중심의 부동산PF투자가 이루어진 점 △비수도권 비중이 높은 점 △브릿지론 비중이 상승하는 점 △2023년 비우호적인 시장환경 속에서도 신규 부동산PF 투자가 나타난 점 등을 고려할 때 유사시 자산부실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미흡한 유동성대응력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동사는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부채 비중이 82%로 매우 높은 편이며, 1년 이내 가용 유동성금액이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부채를 상환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