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제2의 '전두환 신군부' '이승만 정권' '조선총독부'"
"강서구민 가슴에 김대중 정신 살아있다"
"고도제한 규제 해결할 것…정치·행정 아닌 외교 문제, 공항주변 고도 기준 바꿔야"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서울 강서구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윤석열 정권을 압도적으로 심판하겠다며 같은당 강선우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갑 지역구 총선에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인 김홍걸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구의 숙원을 마침내 풀어내는 해결사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홍걸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제2의 전두환 신군부"라며 "검사들을 사조직처럼 거느리며 공포정치를 펴고 있다. 진짜 참군인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제2의 이승만 정권"이라며 민생, 경제, 안보에 철저히 무능하다"며 "일가와 측근들의 비리는 철저히 감싸고 있다. 그들에게만 모든 혜택을 몰아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2의 조선총독부"라며 "부끄러움도 없이 국익포기 대일 저자세 외교를 자랑한다"며 "홍범도 장군과 독립운동가, 강제동원 피해자,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모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보았다. 강서구민의 가슴에는 김대중 정신이 살아있다"며 "오만한 권력을 거부하는 용기가 살아 있다. 불의를 거부하는 양심이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이 정권에 가장 절망적인 패배를 안겨주겠다. 민생, 민주, 평화를 강서에서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김 의원은 강서구의 오랜 숙원인 고도제한 규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강서구 고도제한은 이제 정치·행정이 아닌 외교 문제"라며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에서 공항주변 고도에 관한 기준을 바꿔줘야 한다"며 본인이 국회의원 임기 내 외교통일위원임을 강조했다.
또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돕고,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겠다"며 "교육·교통·문화를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을 끌어 올리겠다. 강서구 청년들이 강서구 토박이가 되고 싶어 하도록 강서구를 더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당원 동지들은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다소 늦게 출마 선언을 해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의원은 강서구 연고가 있느냐는 질문에 "깊은 연고가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서울이 하나의 선거구 아니겠나"며 "그 곳에 살지는 않았지만 제가 잘 알고 도움이 될 만한 분들이 거기 많이 계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현역의원 상대로 경선해야 하고 뒤늦게 시작해 불리한 입장"이라며 "(김대중 생가가 있는) 마포을은 저희 아버님께서 사셨던 곳이긴 하지만 그것 하나 가지고 연고라고 부르긴 약하다"고 답했다.
한편 김홍걸 의원은 지난 2020년 재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다가 올해 7월 복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