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12일 백악관에 초청했다"며 "러시아의 잔혹한 침공에 맞서 자국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강화함에 따라 두 정상은 긴급 지원의 필요성과 이 중요한 순간에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추가적인 국방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지지하는 데 있어 미국과 유럽, 그리고 전 세계의 단결을 보장하고, 규칙과 주권 존중을 바탕으로 국제 질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두 정상은 무기와 방공 시스템 생산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포함해 내년 방어 협력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CNN은 부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의회 지도부 등과 면담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해 모두 1060억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송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추가 지원 예산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을 경우 연말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고갈될 것임을 경고하며 연내 예산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여기에 반기를 들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의회의 지원 예산 처리를 막아서자 최근 "푸틴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기꺼이 주려 한다"며 "역사는 자유와 대의에 등을 돌리는 사람들을 혹독하게 심판할 것"이라며 의회에 예산 처리를 압박한 바 있다.
미 상원은 지난 6일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절차 투표를 진행했지만, 공화당의 조직적 반대에다가 민주당 일부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