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 18층 호텔서 대형 화재…50여 명 중·경상

인천 논현동 호구포역 인근에 위치한 18층 짜리 호텔에서 큰 불이나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고 1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인천 공단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오후 9시 1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8천410㎡)의 기계식 주차장에서 큰 불이 발생했다.

이 불로 투숙객과 호텔직원 등 150여 명이 긴급 대피 또는 구조됐으며 20대 남성은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고 30대 외국인 여성은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긴급 대피로 인해 투숙객과 호텔 직원 등 5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허리·발목 통증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7분 만인 9시 1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04명과 장비 129대 등을 투입해 1시간 30분 만인 오후 10시 31분께 불씨를 완전히 껐다.

불은 호텔 옆 기계식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순식간에 주차 타워를 모두 태웠으나 투숙객이 머물고 있는 호텔 본관이나 인근 건물로 옮겨붙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경찰과 세부 일정을 조율해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의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