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84세 노인 3명 석방 간청하는 영상 게시…IDF ”끔찍한 테러”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 속 차임 페리(79), 아미람 쿠퍼(84), 요람 메츠거(80). 이들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이다. <사진 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노인 인질 3명이 석방을 간청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작전을 중단하기 전까지 인질 석방에 관한 어떤 협상도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시킬 인질 교환에 대한 카타르와 이집트의 계획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외신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모두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재개할 의사가 있지만 실행 방안을 두고 여전히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하마스는 자신들이 인질 명단을 정하고 이스라엘군이 미리 정해둔 전선 뒤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인질 명단을 작성하는 데는 동의했지만, 휴전 시간과 기간을 설정하기 전에 일정표와 명단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으며 철수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마스는 이날 "우리가 여기서 늙어가도록 내버려두지 말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텔레그램 계정에 게시했다.
영상 속에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에서 납치된 차임 페리(79), 아미람 쿠퍼(84), 요람 메츠거(80)가 등장하며 이들은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끔찍한 테러"라며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고 무고한 노인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무서운 영상"이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