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쑤성서 규모 6.2 지진…"최소 111명 사망·230여명 부상"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11명이 사망하고 230명 이상이 부상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지진 발생 후 규모 4.0∼4.9 지진 두 차례를 포함해 모두 27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이번 지진으로 오전 8시 현재까지 간쑤성 100명을 비롯해 인근 칭하이성 11명 등 모두 1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확인된 부상자 수는 236명에 달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18일 자정께 지진이 발생하자 재난구호 긴급대응 4단계를 발령했다. 또한 지역 소방 인력과 구조대원, 전문 긴급구조팀 등 약 2200명을 재난 지역에 급파하고 군과 경찰도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한 린샤주는 해발 2000ｍ의 고원 지대로, 이날 오전 현재 영하 14도를 기록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에는 어두운 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주민들이 서 있는 모습과 일부는 추운 날씨 탓에 두꺼운 담요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지진으로 주택,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도 상당 부분 손상됐다. 중국 관영 중국 중앙TV(CCTV)는 중국 정부가 재난 지역에 전력 복구를 위해 18개의 긴급 수리팀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긴급 지시를 통해 부상자 구조와 2차 피해 예방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텐트, 접이식 침대, 이불 등을 지원하는 한편 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을 파견하고 구조대를 증원하는 등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