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남성의 아내와 아이들 목격
◆…크리스마스 행사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 사진=EAST2WEST 캡처
러시아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 24층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등반가가 러시아 첼랴빈스크 주의 주거용 건물 24층에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안전 로프를 타고 내려가다 1층 구조물 위로 추락했다.
당초 계획은 24층 건물에서 내려와 1층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기다리던 아이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었다.
사고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전 로프가 엉켜 균형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추락 당시 사망한 남성의 아내와 아이들도 그의 죽음을 목격해 충격을 받은 상태다.
목격자들은 등반가의 추락이 공연의 일부라고 생각해 사망한 남성이 일어날때까지 기다렸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제 아들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빠진 채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크리스마스 장난인 줄 알고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아무도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행사를 주최한 건물 관리 회사는 사과문을 통해 "프로스트 할아버지 복장을 한 숙련된 전문가가 추락해 사망했다"며 "끔찍하고 완전히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러시아에서는 산타클로스를 '프로스트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러시아 당국은 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안전 조치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