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이 있어도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기보다 휴식이나 찜질, 마사지 등으로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는데 전문가들은 아무리 경미한 통증이라도 평소와 다른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 후 적합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사진=서울탑재활의학과 제공
서울탑재활의학과 이의창 원장은 "허리 통증은 무리한 신체활동이나 뜻하지 않은 외부 충격으로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퇴행성 변화에 의한 허리디스크가 원인이 흔하다"면서 "허리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지속적으로 압박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제자리를 이탈해 주변 신경근과 척수경막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일상생활 중 허리 주변으로 가라앉지 않는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특히 허리를 숙일 때 당기는 느낌이나 통증이 있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며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자연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을 시 증상의 악화는 물론 수술치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 통증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데 허리 통증이 있는 약 80%의 환자의 경우 치료 후 6주 이내, 90%는 12주 이내 통증이 경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다만 한 번 허리 통증을 경험한 환자의 경우 2년 내에 60~80%는 재발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 유지는 물론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또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급성 요통이 찾아오기 쉽기 때문에 체온조절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고 외출 시 또는 실내에서도 허리와 배를 감싸 신체 보온에 신경 쓰고, 통증이 있다면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면서 "추운 날씨로 인해 웅크린 자세는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되도록 허리를 쭉 펴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