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이로써 스웨덴은 서방 군사 동맹에 합류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상임위를 통과한 나토 가입 승인 안건은 의회 본회의 의결과 대통령 서명을 거쳐 최종 비준된다.
이날 외교위 표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속한 정의개발당(AK)과 연정 파트너인 민족주의운동당(MHP),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외교위원들은 비준 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집권 연정과 제1야당이 비준 동의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만큼 향후 몇 주 안에 본회의 표결을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다.
다만 비준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푸아트 옥타이 외교위원장은 전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회 본회의에서 비준안이 신속히 의결될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의회 의장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는 내달 초 2주간 휴회를 앞두고 있다.
앞서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스웨덴의 가입 비준을 1년 넘게 미뤄왔는데,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등 튀르키예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단체에 대해 스웨덴이 너무 관대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다 지난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10월 의회 개회 시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달 말 비준안에 서명해 의회에 제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가능한 한 빨리 최종 비준을 마치길 바란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나토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토비아스 빌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도 엑스(X) 계정에서 "스웨덴은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 결정을 환영한다"며 "나토의 일원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국이 모두 각자 의회에서 가입 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 나토 기존 30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헝가리만이 해당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
군사적 중립국이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핀란드는 올해 4월 나토에 합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