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독립 막을 것…中통일은 피할 수 없는 대세"

2주 남은 대만 총통 선거 앞두고 "대만 독립 시도하는 이 막을 것"

中 "독립 시도는 전쟁"…반中성향 라이칭더 후보 "급진적 독립 분자"

대만 총통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떤 방식으로든 대만 독립을 단호히 막겠다"며 "중국의 완전한 통일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개최한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대만독립을 막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독립시키려는 이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며 "중국은 통일되어야 하며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양측의 통합을 심화하고 대만해협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환구시보에 따르면 왕짜이시 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은 최근 포럼을 통해 독립 성향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승리할 시 양안이 군사적으로 충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 달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현재 반중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우위를 선점하고 있지만 친중 성향의 중국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안보 불안을 자극하며 격차를 줄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집권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급진적 대만 독립 분자'라고 거듭 비난하고 있다. 그러면서 대만이 전쟁과 평화 사이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독립을 위한 모든 시도는 전쟁을 의미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