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공격당한 러, 우크라 기차역에 대규모 공습…다수 사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의 기차역에 공습을 가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저녁 최전방인 헤르손의 한 기차역에서 피란민 약 140명이 모여 열차를 기다리던 중 러시아의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정례 연설을 통해 피습 사실을 전하며 "현장에는 민간인이 다수 있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공습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경찰관 2명과 민간인 2명 등 총 4명으로 파악됐다"며 "경찰의 명확한 조치 덕분에 모두가 성공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회사인 우크르잘리즈니차는 텔레그램을 통해 "기차와 역사에 피해가 발생했지만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 지연된 열차의 일정은 변경됐으며 철도는 계속 운영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철도청은 대피한 민간인들이 역에서 버스를 타고 상대적으로 러시아의 공격이 덜 한 미콜라이우주(州)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이날 새벽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남부 항구 도시 페오도시야를 공습했다.

러시아는 사망 1명, 부상 2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자국 해군 흑해함대의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호가 파손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