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웅 "한동훈 비대위, 빨간불" vs 김종혁 "침소봉대"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권지웅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한동훈 비대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평가했고,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은 "너무나 침소봉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권 전 비대위원은 1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는 한동훈 비대위 사퇴를 한 분이 하시면서 한동훈 비대위의 방향과 실력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이렇게 보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은 (한 비대위원장)취임사를 보면 민주당과 운동권이라는 단어를 빼고 나면 아무 말도 안 한 것과 거의 비슷한 취임사를 하셨다"라며 "그 말 말고는 여당 비대위원장이 할 말이 없나 이런 생각이 들 만큼 아주 조악한 그런 취임사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것의 연장선으로 비대위원을 임명한 것 같다. 비대위원도 다 향하는 것이 운동권 청산, 민주당 공격 말고는 설명이 잘 안 되는 비대위를 구성했다"라며 "그 민경우 비대위원의 발언이 아주 오래전 발언도 아니고 불과 지난 한 3개월 전 발언인데 이것도 검증을 못 할 만큼의 실력이라고 하면 저는 일단 방향에 있어서도 국민의힘 구성원들도 좀 불안해하시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 생각보다 멀리 못 가겠는데라고 생각하시는 어떤 느낌이 오고 실력에 있어서도 사실은 그런 것도 검증을 못하는 상태라고 하면 앞으로 거쳐가야 될 험난한 길을 헤쳐 가기 어렵겠다 이런 생각이 좀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 전 비대위원은 "저는 좀 반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취임사가 허접한 것이었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그 이후에 나오는 여론조사의 추세가 상승세로 올라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안 된다"라며 "586운동권의 기득권, 그런 거에 대한 비판. 어떻게 보면 시민의 동료 의식에 대한 그런 강조점. 제가 보기에는 여의도 문법이 아닌 국민들의 문법으로 보는 분들한테 카타르시스를 준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떤 인간도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실수 없는 인간은 없다"라며 "만약에 한 비대위원장이 그렇게 보였다면 그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건 짧은 시간 동안 공방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얼토당토않은 그런 주장을 했기 때문에 멋있게 보였는지 모르지만 한 비대위원장도 사람이고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실수할 거다"라며 "그게 지금 예를 들면 민경우 씨 사퇴 가지고서 빨간불이 켜져서 무너질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건 너무나 침소봉대하시는 거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제는 위기가 없다는 게 아니라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실수나 실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그 극복하는 방법과 태도 그리고 속도가 문제인 거다"라며 "그런 면에서 저는 지금 빠르게 생각하고 민경우 위원이 사퇴를 한 그 과정을 보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가고 있다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므로 "그 한 분이 나갔다고 해서 무슨 한동훈 비대위는 위기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그냥 언론적 관점에서는 가능할 수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