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B·미래에셋·신한·유안타·토스證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윤석열 대통령,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고객 중심의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 주가조작 사태, 사모펀드 판매사 CEO 중징계 등으로 홍역을 치른 증권업계가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분주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시장이 어려울수록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야 한다. 좋을 때보다 힘들 때 곁에 있어 줘야 한다"며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눈높이를 맞추고 내가 더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 움직여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의 발언을 인용해 "고객은 당신이 무엇을 했는지보다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를 더 기억한다"라고 말하면서 "고객에게 신뢰받기 위한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핵심 비즈니스인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글로벌 이슈와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여 고객의 자산과 회사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컴플라이언스·리스크관리 역량을 끊임없이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시스코 전 CEO인 존 체임버스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는 고객을 위해 일하고 고객의 성공은 우리의 성공"이라고 언급하면서 "고객 중심의 KB증권을 만들기 위해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해 고객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영업-지원·관리조직 간 서로를 격려하고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시행해 나가는 한편 강화된 내부통제와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을 위해 존재하며, 고객은 모든 의사결정의 시작이자 종착점"이라며 "모든 일에서 언제나 고객지향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 고객이 실제 피부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고객중심(中心), 영업중심(中心), 효율중심(中心)으로 바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영업방침을 제시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증권업의 핵심 경쟁력은 미래 성장 영역을 누구보다 빨리 포착하고 투자기회를 발굴해 고객에게 소개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투자 지평을 확장하도록 우리는 전문성을 키워 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고객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고객이 평안한 노후를 위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시장에 출범한지 10주년이 된 유안타증권은 고객 서비스 개선에 주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제구포신(除舊布新)'의 각오를 전했다.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상향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고객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가면서 성장 동력을 확대하기 위한 날갯짓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며 "당사를 통해 고객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과 서비스 개선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출범한 지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토스증권은 올해 리테일(개인투자자) 비즈니스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개인투자자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유권자 3명 중 1명은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라며 "개인의 직접 투자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50%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5년 혹은 10년 후, 유권자 2명 중 1명이 투자하는 그때, 주식매매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변화를 읽고 지금부터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