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방문 도중 흉기 피습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대병원에서 2시간에 걸친 혈관 재건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다행히도 수술이 마무리가 됐고, 지금 중환자실에서 안정 취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수술이 생각보다 조금 오래 걸렸다. 어제 한 3시 45분경에 수술 들어가셨는데, 처음에 저희가 이야기를 듣기로는 1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는데, 한 2시간 넘게 걸렸던 것 같다"며 "생각보다 출혈이 많았었고, 혈관 자체를 재건을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대병원에서도 관련 브리핑을 했는데, 만약 경동맥 쪽으로 손상이 있었다면 4분 정도 넘기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라고 밝혔다"며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현 상태에 대해 "지금 중환자실에 있고, 중환자실은 접근 자체가 안 되는 것이다. 가족들은 하루에 한 번 정도 면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내경정맥 손상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 재건 수술을 받은 것에 대해 "생명에 상당히 위협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순간의 차이로 인해 생사가 왔다 갔다 하는 아주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수술 후 대화가 가능한 상태인지 묻자 "그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다. 어제 2시간 정도 혈관 재건 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에 있기 때문에, 의료진 아니고는 그 상황을 잘 모른다. 실제 그 이후에 어떤 상황인지는 저도 알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하고 이동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목 왼쪽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 대표는 10시 47분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간 뒤 헬기로 오전 11시 13분께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당시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cm 정도 열상을 입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이 대표는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검사와 응급 처치를 받은 후 오후 1시께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내경정맥이 손상된 것이 확인돼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 입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