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난해 신형 T-90 등 전차 4천대 신규 공급

SU-29 전투기도 다수 공급
킨잘, 신형 레이더 등도 생산 증가
서방전투장비 생산능력 추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엄청난 손실로 인해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서방의 기대와 달리 러시아의 전략물자 공급이 오히려 안정적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지난해 지상군은 1500대 이상의 신조 탱크 및 개량(창정비)형 전차 2500대 등 총 4000대가 넘는 신제품 수준의 탱크를 인도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의 세르게이 체메조프 최고경영자가 세계 최고 전차라고 치켜세운 T-90M 프로리프 전차가 공급되기 시작했고 신형인 T-72B3, T-72B3M, T-80BVM 등이 주력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포병에는 신형 야스트레브-AV 정찰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되었다. 포병 부대에 정보와 표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 정찰 시스템은 첨단 센서와 통신 시스템 및 데이터 링크를 이용해 적진을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대전차 전투 목적용으로 러시아 국방부는 "미사일 운용자와 포병들의 효과적인 임무 수행과 함께 전장에서 포격의 효과와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무인항공기 사용에도 사용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1K148 야스트렙-AV 레이더도 배치되었다. 적이 발사한 포탄의 궤적을 자동으로 추적해 위치 좌표를 제공하고 4축 BAZ-6910-025 차륜형 시스템이라는 것 외에 자세한 제원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우크라이나 무인기 파괴와 전투기 격추에 상당한 성과를 낸 토르-M2 방공시스템도 서방의 반도체 부품 금수로 인해 생산량이 형편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당량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사분석가 알렉세이 레온코프는 2023년 개인적으로 러시아 최고 무기를 꼽자면 '토르 미사일 시스템'이라며 우크라이나 무인기 격추의 3분의 2가 이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화된 대포대 레이더 배치와 함께 새로운 장거리 토네이도-S MLRS(다연장로켓)도 전투에 투입된 결과 적 포병 제압은 물론 다연장로켓 시스템(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도 제압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벨고로드 공격에 대응해 2일 키이우 공격에 100여 발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 미사일 중에는 그간 러시아가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생산량이 일정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