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일동 3일 입장문 발표
"생각·의견차를 폭력·혐오로 무너트리려는 테러에 깊은 우려"
홍익표 "이재명 테러, 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위협"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의원총회를 마치며 당 대표 피습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위축시키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혐오에 반대한다"며 규탄 성명을 냈다.
민주당 의원 일동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이후 입장문을 통해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생각과 의견의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트리려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경찰 등 수사기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도 민생과 경제가 어렵다. 민주당은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한 산적한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당 운영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행위는 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수사당국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빠르게 수사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안전에 관련된, 특히 유명 정치인들의 안전에 관련된 조치에 대해서도 치안당국에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부산 가덕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 후 이동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쓰러졌다.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즉시 이송돼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검사와 응급 처치를 받은 후, 오후 1시께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내경정맥이 손상된 것이 확인돼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았고,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