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 등은 이날 연준이 공개한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인용, "참석 위원들은 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봤지만, 실제 정책 경로는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전투에서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들은 금리 인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공급망 요인이 완화된 것으로 보이며, 노동 시장의 균형을 조정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위원들이 각자의 견해를 담아 제출한 전망을 토대로 할 때 거의 모든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데이터를 활용한 접근 방식을 통해 신중하게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제시한 목표치만큼 지속적으로 하락할 때까지 한동안 제한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의사록은 덧붙였다.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해 추가 긴축 카드를 여전히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12월 FOMC 의사록 내용은 회의 직후 이뤄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회견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파월 의장은 FOMC 후 회견에서 "긴축 정책의 수준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오늘 회의에서도 논의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이 2024년에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인플레이션의 6개월간 오름세는 1.9%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하회했다. 다만 에너지와 핵심 상품 등 부문 전반에 걸쳐 불균형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