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패잔병 비슷하게 정당 만드는 것 올바르지 않다"
"이준석, 카타르시스 줄 순 있지만 쇼맨십적 부분…나라에 대한 깊은 고뇌 없어 보여"
이준석 신당, 온라인 당원 모집 하루 2만 명 모집…안철수 "이삭줍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왼쪽)이 3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개혁신당(가칭)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가칭 '개혁신당'을 창당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치평론가처럼 행동한다며 괴물이 될 수 있다고 혹평했다.
김 지사는 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정치는 자기의 철학과 소신이 잡혀야 한다. 또 자기 경험 속에서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 (이 전 대표는) 이 부분이 부족하다"며 "머리와 재주가 좋은 젊은 사람이 분명한데 잘못되면 괴물이 될 수 있다.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준석 신당 당원 2만 명 모집과 관련해 "신당은 정책적, 국정 방향에 대한 생각 차이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국민의힘은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가치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며 "정책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시대의 미래를 예측하면서 정치 방향이 바뀌는 것이 개혁이고 변화다. 그 속에서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면 따로 나와서 가는데, (이준석 신당은) 패잔병들 비슷하게 정당을 만드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줄 순 있다지만 정치를 오래한 입장에서 볼 때 쇼맨십적인 부분이 있다"며 "가슴속에 이 나라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뇌와 깊은 울분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3일) 당원가입 안내공지를 올리고 18시간만에 전체적으로 2만명의 당원을 돌파했고 시도당 창당 기준 1000명의 당원을 보유한 지역이 7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한 허은아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당 합류를 타진한 현역 의원이 1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천하람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효과를 없애버릴 것"이라며 "저희가 훨씬 더 개혁적이고 미래지향적이고 유능함까지 갖추고 있다면 명징한 대비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한동훈 장관(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세련된 윤석열 대통령에 불과하다는 점이 곧 드러날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법에서 이미 드러났다고 보고 그 외에도 여러 행보를 봤을 때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을 가미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기존 주류의 흐름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세력화에 대해 "부스러기 주워 담기, 이삭줍기 이런 표현이 있지 않나. 실제로 선거에 나가면 거의 효과가 없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방송 '뉴스LIVE'에 출연해 "(공천) 탈락 가능성이 많은 후보나 이미 한 번 컷오프가 된 후보들은 아무리 합류를 해 봤자 소용이 없다"고 혹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