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 이단으로 간주하는 수니파 IS 성명내 "우리 소행"
"대원 두명 자살 폭탄 조끼 입고 폭발 일으켜"
강경 대처 경고한 이란, 미·이스라엘 긴장 완화 될 듯
◆…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추모식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자처하고 나섰다. <사진 로이터>
CNN에 따르면 IS는 폭발이 발생한 지 24시간이 지난 4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일어난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두 명의 대원이 자살 폭탄 조끼를 입고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슬람 시아파를 이단으로 간주하는 수니파 IS는 이전에도 이란의 성지와 종교 유적지를 표적으로 삼아왔다.
전날 미 정부의 고위 당국자 또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과거 ISIS가 저지른 것과 같은 테러 공격처럼 보인다"라며 "이것이 현재까지의 우리의 추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이와 관련한 발표를 아직 내지 않고 있으나 IS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긴장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3일(현지시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이 열린 이란 케르만스 모스크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는 이번 폭발로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28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CNN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 또한 연루됐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으나 이란은 폭발 사태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사령관이었던 솔레이마니는 지난 2020년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암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