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평행채널 패턴 상 다음은 '7500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5일(현지시각)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해 승인 또는 거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겹치면서 요동치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트레이딩뷰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오전 10시 4만588달러(5326만 원)보다 3428달러(8.4%) 상승한 4만4016달러(5773만 원) 선을 유지하며 다시 4만5천 달러(5902만 원) 저항선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은 2022년 하락장에서 내준 최고치 재탈환을 위한 상승 모멘텀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가상화폐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즈는 2023년 9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 행동을 지배하는 상승 평행 채널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상승 평행 채널이라는 일관된 패턴 속에 있다는 것이다. 즉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비트코인 가격이 상한과 하한을 경계로 하는 채널 범위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승 평행 채널이 유지되면 정의(제한)된 경계 구역 내에서 추가적인 가격 변동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는 가정하에서 가격은 현재 4만8천 달러(6063만 원)를 향해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특별한 외생변수(ETF 승인, 금리 인하 등)가 작용하지 않는다면 가격이 이 수준에 도달하면 다시 하한선인 3만4천 달러(4465만 원)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이후 반등하며 상한선인 5만7천 달러(7483만 원)까지 상승하는 고점과 저점을 계속 높이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는 이러한 가격 변동성에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승인된다면 시장에 유동성 공급과 함께 합법성을 제공함으로써 가상화폐 생태계 전반에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SEC의 결정결과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상승 평행 채널 패턴은 가격 궤적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기술적 통찰력을 제공한다. 마르티네즈의 분석에 대해 또 다른 가상화폐 분석가인 렉트 캐피탈도 4만3900달러(5759만 원)에서 강력한 지지 수준을 구축할 능력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

그는 "지지 수준인 4만3900달러에서 패턴의 최고점으로 이동하기 위한 강한 움직임이 유망한 조짐"이라며 "저항선으로 작용한 4만3900달러는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는 능력을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높은 가격대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이 저항보다 높은 일일 캔들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