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들이스트아이
중동의 독립 언론 미들이스트아이(중동의 눈)는 가자지구에 고립된 팔레스타인인들이 스라엘 군인들에게 가족과 친지들이 어떻게 잔인하게 살해당했는지를 인터뷰를 통해 보도하며 잔혹성을 알렸다.
매체는 먼저 알 쉬파 메디컬 센터에 입원한 모멘 라에드 알 칼디와 인터뷰를 가졌다. 카디는 지난 12월 21일 가족이 피신한 집에 난입한 군인들이 불과 몇 분 만에 가족이 몰살당하는 장면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모든 가족을 사살한 것으로 생각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집을 나가고 난 후 죽은 가족들 사이에서 3일 동안 피를 흘리면서 죽은 척하다가 이웃 주민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매체 인터뷰에서 칼디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에 따르면 칼디와 그의 가족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강제로 가바시 북부 셰이크 라드완 지역에 있는 친척 집으로 옮겨진 후 12월 12일, 기도를 마치고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누워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이 현관문을 폭파하고 들이닥쳤다.
이로 인해 할머니와 임산부 등 2명의 여성을 포함해 주변의 모든 사람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은 가족들을 향해 히브리어로 모두 집 밖으로 나가라고 히브리어로 지시했지만, 가족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할아버지가 '집 밖으로 나가라'라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군인들은 돌아서서 이 말을 한 사람이 칼디의 아버지라 생각하고 총을 발사해 그 자리에서 즉사시켰다. 그리고 밖으로 나간 칼디의 가족을 포함한 함께 있던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다.
칼디는 "그때 할아버지, 삼촌과 다른 두 남자가 살해됐고, 그 집 주인 중 한 명과 할머니, 그리고 임산부가 순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신도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군인들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 사망한 삼촌의 당과 담장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사례는 63세의 파티마 자밀 티므라즈로 네 자녀와 그들의 배우자, 자녀를 포함 24명의 가족의 비극이다. 그중 최고 어린아이가 9명이나 되었고 생후 4개월 갓난아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그녀의 자녀 중 3명은 청각장애, 네 번째는 시각장애가 있었다. 그녀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하고 있었지만, 아이들은 듣고, 보고, 소통이 어려워 군인들이 억류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군인들에게 아들과 딸에게 장애가 있다고 말했지만, 곧바로 총을 쏴 그의 아이들과 다른 모든 사람의 눈앞에서 살해했다고 한다. 그리고 살해당하지 않은 가족들도 현재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언론인 아흐메드 다우드(38)도 자택에 남아 있다가 이스라엘 탱크가 이웃집을 공격하는 것을 보고 피신하는 과정에서 친구 기자의 딸 등 30여 명과 도망치려다 먼저 길거리에서 소녀 2명이 사살당했으며 "5일 동안 내 친구 딸의 시신이 이스라엘 군인들이 있는 길거리에 방치되어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사망한 소녀 중 한 명은 8살, 다른 한 명은 15살로 이스라엘 군인들은 우리 눈앞에서 그들을 처형했고 우리도 도망치지 않았다면 순교자가 되었을 것"이라며 "다른 집에 숨어 이스라엘 군인들이 눈에 띄는 사람 모두를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처형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매체는 "모든 팔레스타인에게 비극이지만 특히 아이는 축복이 아니라 비극"이라며 "집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미소와 포옹에 깨어나지 않고, 혼란스럽고 두렵고 충격에 빠진 채 병원 복도에서 혼자 깨어나는 가자의 어린이는 고통 그 자체"라고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