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레이딩뷰
세계 최대 글로벌 은행 중 하나인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가상화폐 시장에 신규자금 1000억 달러(132조 원) 이상이 모두 올해 안에 유입되면서 폭발적인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몇 달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2022년 11월 1만5000 달러(1965만 원)까지 하락했던 가격은 9일 10시 현재 4만6769달러(6128만 원)으로 치솟았다.
업계와 투자자들은 ETF 승인을 고대하며 가상화폐 입문자부터 전문 투자자까지 현물 비트코인 ETF가 시장 전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는 9일 발간한 '디지털 자산에 관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될 자금이 최대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 유입액 규모를 5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2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2017년, 2021년, 그리고 내년까지 어김없이 4년마다 새로운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역사를 쓰게 된다.
다만, 같은 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X(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 자산운용사들이 연방 증권법을 준수하지 않을 수 있다"며 "가상화폐는 매우 위험할 수 있고 가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사기꾼들은 가상화폐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을 악용해 개인 투자자에게 사기를 치고 있으며 가짜 코인 제공과 폰지 사기, 피라미드 사기, 프로젝트 담당자의 투자자 자금 횡령 등이 사례라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해 7월 전망에서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2만 달러(1억5730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비록 내년까지로 기한을 연장했지만 이번 전망에서 가격을 8만 달러(1억485만 원)나 대폭 올렸다는 것은 ETF의 영향을 그만큼 높게 잡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9일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반에크는 현물 비트코인 ETF의 초기자금에 7250만 달러(950억 원) 투자하겠다고 SEC에 제출한 S-1 서류의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블랙록은 1000만 달러(130억 원), 비트와이즈는 5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승인을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의 원활한 서류작업 마무리에 힘입어 오전 7시 현재 전날 대비 6.5% 상승한 4만7100달러(6174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