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SEC 위원장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외 대안없다"

전임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승인을 기정사실화 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을 역임한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은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ETF 승인은 여부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며 지난 5년 동안 비트코인 거래시장이 크게 개선됨으로써 견고성과 효율성 또한 향상되었기 때문에 승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ETF 거래를 지원하는 기술, 즉 생성 및 상환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본 자산을 토큰화 하고 디지털화 하는 능력을 가상화폐 공간을 넘어서는 중요한 발전으로 지적하며 이러한 발전이 더 광범위한 금융 산업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전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여준다. SEC의장 재직 시에는 비트코인 시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지만, 업계에 평판이 좋은 기관의 출현을 판도를 바꾸는 발전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투자자를 위한 현물 비트코인 ETF의 효율성을 역설하며 기관이 선물시장보다 효율성이 더 크다는 것을 입증만 한다면 승인을 거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 산업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시장과 상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시장 조작을 우려하는 SEC의 걱정을 일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 함께 일정수준으로 위험이 규제된 투자 상품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소매(소액)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현실도 무시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평판이 좋은 금융 산업 제공업체들이 비트코인 ETF를 대중에게 제공함으로써 투자자 보호를 유지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더 광범위한 접근을 제공할 수 있는 시장의 준비상태도 우려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러 분석가들과 마찬가지로 CNBC도 현물 비트코인 ETF 거래가 며칠 내에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BC 특파원 케이트 루니는 승인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두 소식통은 인용, 10일이 최종 승인의 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