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정치가 다시 국민에게 희망 드려야 하는 비상한 시기"
홍익표 "당내 다양성 존중 기반, 총선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나 민주당이 하나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방문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기원하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 원로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정치가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비상한 시기이고 그 중심에 민주당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하나 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반 위에 단단하게 결속하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두고 '원칙과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이어 탈당을 선언한 데 대해 "문 전 대통령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는 "4월 총선 앞두고 승리 위해선 당의 단합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데 그런 분열적 요소가 난 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조금 더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는 방안에 대한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 흉기 피습 이후 자택에서 요양중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상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 경과가 좋고, 조만간 완쾌되는 대로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다"며 "문 전 대통령은 '빨리 쾌유하면 좋겠다. 심리적인 충격이 클 것이라서 그에 대한 치유도 잘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원내대표는 이날 평산마을 방문 전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찾아 종정 성파 대종사를 예방했다.
